1. 무지개 색 (Rainbow Color)과 기본색
색채 심리에서는 색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색은 보통 기본색으로부터 시작되어 같은 계열의 여러 가지 색으로 파생됩니다. 기본 색이라고 하면 우리는 무지개 색인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남색), 보라색을 떠올릴 것입니다. 색채 연구의 역사(바로가기 링크) 글에서도 다루었듯이 17세기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은 태양광을 프리즘에 통과시켜 빛의 분광 현상에 의해 빛을 구성하는 스펙트럼인 무지개색을 구성해 냅니다. 빛이 파장에 따라 굴절하는 각도가 다르다는 것이 분광 현상입니다. 분광된 빛은 다시 프리즘을 통과시켜도 더 이상 빛이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지개 색을 색의 기본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무지개 색 자체에 여러 의미를 부여합니다. 기본색이라고 할 수 있는 무지개 색에서부터 같은 계열의 색이 파생됩니다. 색채 심리학에서 색의 이미지를 참고하기 위해 기본색의 대표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단, 색의 이미지와 특징은 개인의 경험, 문화, 역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빨간색(Red)과 주황색(Orange)의 특징과 이미지
빨간색(Red)은 가시광선에서 장파장의 영역에 해당하며, 색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많고 자극적인 색입니다. 정열과 사랑을 표현하는 색인 동시에 반항의 상징이며 위험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사람을 흥분시키고 선동하는 효과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며 혁명과 정쟁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운동 경기의 유니폼에도 빨간색을 많이 사용합니다. 빨간색의 채도가 낮아지고 명도가 높아지면 분홍색(Pink)이 되기도 하고 채도가 낮아지면서 명도가 높아지면 갈색(Brown)이 됩니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Hegel)은 빨간색이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확실한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하였고, 독일의 미술연구가 괴테(Goethe)는 빨간색을 보고 매혹적이며 최고의 에너지가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주황색(Orange)은 뜨거운 열정보다는 유쾌한 따스함을 주는 이미지로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생동감, 즐거움, 온화함 등이 연상됩니다. 주황색의 특징을 살린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마케팅은 쉽게 친밀감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오렌지, 당근 등이 연상되어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방에 포인트 컬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일색보다는 배색하여 강조의 색으로 사용하면 주황색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3. 노란색(Yellow)과 초록색(Green)의 특징과 이미지
노란색(Yellow)은 색 중에서 가장 밝은 색으로 명량하고 즐거운 감성을 전달합니다. 빛, 해바라기나 병아니, 바나나 등이 연상됩니다. 밝고 빛나는 색으로 지능을 상징하는 반면, 귀여운 유아들의 색으로 느껴져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의존적인 이미지로 연상되기도 합니다. 노란색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교통안전 표지판이나 광고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선명한 노란색을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지만 색의 명도가 낮아지면 효과가 달라집니다. 톤의 변화에 따라서도 다른 의미가 전달되기도 합니다.
초록색(Green)은 가장 자연스러운 색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삶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식과 조화를 줍니다. 평화와 안전, 중립, 자연을 상징하며 숲과 나뭇잎이 연상됩니다. 눈에 편안함을 주고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색입니다. 새싹이 피어나는 시기가 연상이 되어 초록색은 생명과 성장의 기운, 삶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도 합니다. 러시아의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는 초록색이 순수한 색으로 피로에 지친 사람의 영혼에 휴식을 주는 색이라고 하였습니다.
4. 파란색(Blue)과 보라색(Purple)의 특징과 이미지
파란색(Blue)은 하늘, 바다를 연상하는 색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색입니다. 또한 파랑새처럼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지만, 파란색의 명도가 떨어지면 무겁고 침체된 느낌을 주어 비관적이고 우울한 기분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파란색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색으로,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의학적으로 혈압을 낮추고 심리적으로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철학자인 빌헬름 라이히(Willhelm Reich)는 파란색에서 자유와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보라색(Purple)은 신비롭고 예술적인 이미지를 연상하는 색으로 포도, 라벤더, 라일락, 자수정 등을 연상시킵니다. 보라색은 왕실과 상류층에서 주로 사용되어 고귀하고 기품 있는 색으로 여겨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아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정서불안을 내재하고 있으며 어둡고 우울한 색으로 여겨지기도 하였습니다. 요하네스 이텐(Johannes Itten)은 보라색이 빨간색의 사랑과 파란색의 신뢰가 결합된 영적인 힘이 있는 신앙의 색으로 보았습니다.
* 참고문헌 : 디자인 미술교육을 위한 색채 (이정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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