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팬톤 올해의 컬러 ‘비바 마젠타’와 색채 예측

 비바 마젠타(Viva Magenta)처럼 2023년에는 역동적인 한 해를 맞이하세요!

 

1.  2023년 팬톤 올해의 컬러(Pantone Color of the Year 2023)

 

  팬톤(PANTONE)은 2000년부터 매년 12월마다 올해의 유행색을 발표합니다. 2023년의 컬러는 비바 마젠타(Viva Magenta, 18-1750) 색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팬톤은 비바 마젠타의 선정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싱그러운 낙천주의와 두려움 없는 용기,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색깔. 오랜 팬데믹 시대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역동적이고 긍정적 에너지를 자아내는 색.”
“따뜻함과 차가움 사이의 균형을 제시하며, 대담하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포용력 있는 컬러이자 좀 더 긍정적인 미래를 위한 변형된 레드 톤.”
“관습을 벗어난 시대에 적합한 파격적인, 활력으로 진동하는 용감하고도 두려움 없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를 북돋우는 색.”

 

  로리 프레스먼 팬톤 연구소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불확실성을 거쳐 세계가 다시 일어서려는 가운데 비바 마젠타는 안심, 신뢰, 연결을 나타낸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시대의 ‘반항적’ 기질과 팬데믹 이후 회복되고 있는 창조적 실험정신이 반영됐다고 합니다.

  비바 마젠타는 가장 강하고 밝은 염료인 코치닐(Cochineal) 추출물의 레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팬톤 컬러 연구소에 대한 설명은 지난 색채 연구의 진화 (바로가기 링크) 포스팅에서 소개하였습니다.

팬톤의 올해의 컬러와 브랜드 협업으로는 LG, 노루페인트, 나이키, 모토로라, 스타벅스 등이 있습니다.

 

 

 

2. 상업적 색 체계와 색 컬렉션

 

  상업적 색 체계는 특정한 제품 라인에서 사용자가 이용 가능한 색채의 선택을 도와주는 체계적인 색채의 배열입니다. 상업적 색 체계에는 두 개의 넓은 범주가 있는데 실용 색채 체계와 색채 컬렉션입니다. 실용 색채 체계는 색채 이론에 근거하여 폭넓은 색채를 시각적인 논리적 구성방식으로 배열한 것입니다. 페인트나 인쇄용 잉크 같은 특정한 매체로 생산 가능한 모든 색채를 보여주려고 시도하고 그 이상 추가되는 색채에 대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벤자민 무어(The Benjamin Moore)사의 색채 시스템은 3,300개 이상의 페인트 색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색 체계는 팬톤 매칭 시스템(PMS; Pantone Matching System)으로 인쇄용 잉크부터 그래픽 아트, 패션&홈, 플라스틱, 조명 외에도 디자이너와 제조업체용 색채 관련 도구와 제품에 이르는 팬톤 유니버스(Pantone Universe)로 광범위한 제품을 위한 표준화된 색채 팔레트를 제공합니다. 팬톤의 색채 컬렉션은 유광과 무광으로 분류되어 1,677가지 솔리드 컬러를 수록한 팬톤 포뮬러 가이드(Pantone Foumula Guide), 뜯어서 사용할 수 있는 팬톤 솔리드 칩(Pantone Solid Chips), 2,868가지의 팬톤 CMYK 가이드 등이 있습니다. CMYK는 청록(Cyan), 자홍(Magenta), 노랑(Yellow), 검정(Black)을 말합니다. 시각적인 논리 방식으로 배열된 색채들은 CMYK의 혼합 비율을 백분율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밝은 빨강인 Pantone P57-8C는 C0, M100, Y6, K0으로 표시되어 있고, 어두운 빨강인 Pantone P50-8C는 C0, M99, Y91, K47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정 번호 덕분에 전 세계 어디에서도 번호를 사용하면 같은 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색채 예측(Color Forecasting)

 

  소비 경제는 새로운 색채를 포함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소비자는 새로운 스타일을 원하고, 생산자는 새로운 컬러 제품을 출시해 판매를 증가시키려는 의도적 노력을 합니다. 제조업체의 수익은 대중이 선호하는 새로운 색채를 예측하는 능력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이나 의류처럼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은 제조업에서는 항상 적용되었고, 이제는 고가의 전자 제품군에서마저 유행색에 민감합니다.

  심리학과 색채학, 마케팅이 소비자 색채 선호 분야에서 가장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합니다. 생산자는 색채 트렌드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색채 예측(Color Forecasting) 서비스는 매우 유용합니다. 미국 색채 협회(CAUS), 국제 컬러 마케팅 그룹(CMG), 팬톤 색채 연구소는 다양한 방법으로 색채 트렌드를 발견하고 예측합니다. 팬톤 뷰 컬러 플래너(Pantone VIew Color Planner)는 색채 트렌드 예측 도구로, 미래의 24개월 시즌별 색상을 예측하고 패션, 화장품, 산업 디자인, 홈 퍼니싱 등에서의 활용 예시를 보여줍니다. 다가올 소비자의 색채 선호에 대한 사전 정보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컬러 마케팅 그룹(CMG)의 아래와 같은 표어는 CMG가 이익을 내는 색채를 예측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색채는 팔린다. 그리고 적절한 색채는 더 잘 팔린다.”

 

  2022년 팬톤이 선정했던 ‘올해의 색’에는 보라색에 블루, 레드, 핑크, 그레이 등이 자연스럽게 섞인 오묘한 보라색인 ‘베리 페리(Very Peri)’가 선정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지친 모두에게 삶의 전환과 기운을 주고 싶다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2021년 12월에 발표되었을텐데 2022년에는 예측대로 라벤더 색 계열의 제품이 유행했던 한 해였습니다. 

 

 

* 사진 출처 : 팬톤, LG, 노루페인트, 모토로라 홈페이지